[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상승했으나 양당 간 격차가 7주 째 오차 범위 밖을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 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30.7%, 더불어민주당 43.7%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1.3%p 오르고 민주당은 3.4%p 하락, 양당 간 격차는 17.7%p에서 13.0%p로 좁혀졌다. 양당 간 격차는 9월 4주차 조사부터 7주째 오차범위 밖이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9.0%, 개혁신당 4.0%, 진보당 1.4%이었다. '기타 정당' 지지는 1.4%,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9.6%였다.
민주당은 대구·경북(국민의힘 52.2%)과 70대 이상(국민의힘 52.5%)을 제외한 지역·연령대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39.0%로 박빙 양상이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8.8%p(52.5%), 70대 이상에서 5.6%p (52.5%) 지지도가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당일과 다음날 이뤄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대통령 대국민담화·기자회견 이후의 긍·부정성은 속단하기 이르지만, 국민의힘은 TK와 70세 이상에서 과반의 지지율 회복 양상을, PK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세 비등 구도를 나타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당정 공멸 위기감을 한 차례 넘긴 듯 보이는 가운데, 특별감찰관 이슈를 필두로 이뤄질 계파 간 합의 여부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변수에 따른 판세를 살피는 한 주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소폭 하락한 민주당은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수용 등 에 따른 당내 반발과 눈 앞의 당대표 사법리스크 등이 변수"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3.0%의 응답률에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