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가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국내 도시로 선정되지 못한 것과 관련, 서울시체육회 책임론이 제기됐다.
6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4일 개최된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서울시체육회는 서울 관내에서 개최되는 체육대회의 실무를 총괄하는 곳인 만큼 예상 밖의 큰 표 차로 완패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서울시체육회 회장이 선거 준비에 몰두하느라 올림픽 유치에 신경 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서울시체육회 강태선 회장이 지난 1월에 실시된 제42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준비에만 집중하느라 2개월여 동안 휴직한 상태에서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 경쟁 쪽에는 노력이 부족해 이런 결과가 도출된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기 감사에서도 서울시체육회 내부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감사에서는 회원단체 스포츠공정위원회 운영 절차 및 징계 양정 기준 미준수 사례 문제, 회원단체 정기 감사 처분 요구사항 이행 실태 관리 부실 문제, 체육회 소관 일부 위원회의 기능이 겹치고 운영 실적이 저조한 위원회가 발견되고 있다는 문제, 소속 직원 수당 지급을 위한 보조금 재원이 필요하다는 문제, 무기계약직 직원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 하위보조사업자 정산 기한 미준수 사례 발생 문제 등의 지적사항이 제기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날 회의에 출석한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을 상대로 "재발 방지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향후 후속조치 계획, 부실 운영을 낳고 있는 시스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제출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사무처장은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선정 과정에서 서울시가 탈락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서울시체육회 차원에서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