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인천시가 추진하는 '천원주택'이 접수 첫날부터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천원주택은 저출생과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내놓은 임대주택 정책이다. 하루 1000원씩 월 3만원의 임대료로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무주택 신혼부부(혼인신고일 7년 이내),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신생아를 둔 가구가 1순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가 2순위,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가 3순위다. 동일 순위 내 경쟁이 발생하면 가점 항목을 통해 최종 입주 순위가 결정된다.
인천시는 올해 총 500가구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파격 조건이 공개되면서 신혼부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천원주택'이 접수 첫날부터 신청자들이 대거 몰렸다.
지난 6일 오전 인천시청 1층 중앙홀에서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접수 개시 20분 만에 200여 가구가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모집 공고 이후 하루 200건이 넘는 문의가 쏟아졌고, 이날 천원주택 접수창구는 20~30대 신혼부부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곳곳에서 임산부와 신생아를 동반한 가구도 눈에 띄었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도 접수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직접 신청서를 접수했다.
유 시장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면서 "접수 첫날부터 많은 신혼부부들이 신청한 것은 인천형 주거정책이 신혼부부에게 꼭 필요한 지원임을 확인한 것"이라 말했다.
예비 입주자 모집은 인천시청에서 방문 접수로 진행되며, 6월 5일 입주자 선정 발표 후 주택 배정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6월 말부터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천원주택 임대 기간은 최초 2년, 최장 6년까지 지원된다.
인천시는 천원주택에 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현장 투어도 진행했다.
이날 사전 모집을 통해 선정된 예비 신혼부부 5커플은 유정복 시장과 함께 미추홀구 도화동의 천원주택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주택 내부를 둘러보며 구조와 시설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유정복 시장과 함께 주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했다.
유 시장은 "이 사업이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신혼부부들이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양육하며 안정적인 삶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주거정책을 통해 시민들이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