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필호 기자]대낮에 CCTV를 피해 농촌의 빈집만 골라서 턴 40대가 경찰이 범행 예상지역에 배치한 차량의 블랙박스에 범행 모습이 그대로 찍히면서 덜미를 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5일 대낮에 농촌 빈집만 골라서 턴 A(40)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12일 대낮에 부산 강서구 B(64)씨의 집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을 훔치는 등 2개월여 동안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자신의 집에서 대마 520g을 보관하고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이 B씨의 집 부근의 예상도주로 일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했지만 용의자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용의자가 CCTV가 설치된 곳을 피해서 다니는 것으로 추정, 빈집털이 범행이 예상되는 지역에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을 배치했다.
경찰의 예감은 적중했다. A씨가 차량에서 내려 빈집에 침입하고 도주하는 모습이 그대로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것. 경찰은 블랙박스에 찍힌 차량번호를 추적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