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필호 기자]정부가 전격 가입을 결정한 중국주도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지분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기로 했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27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AIIB가입 결정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관리관은 “현재 참여국들이 지분결정을 논의중이고 우리는 다음달부터 협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지분율은 경제력에 알파를 더해 정해져 아직 속단하긴 힘들지만 지분확보에 적극 참여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창립멤버로 참여하게 되면 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립국은 지분에 있어 일정부분을 더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 관리관은 AIIB 가입을 전격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배구조와 ▲세이프가드 등 국제적 수준으로 규정을 맞춰달라는 우리측 요구를 중국이 전향적으로 수렴하겠다는 뜻을 보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AIIB가입에 반대했던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 재무부나 외교부가 언론 등을 통해 국제기준에 맞는 금융기관이 돼야 한다고 여러차례 말해 왔다”며 중국이 우리측 요구를 받아 들임으로서 미국측의 이의 제기가 일정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최 관리관은 이밖에 AIIB가 미국이나 일본 등이 참여할 경우 희소가치가 떨어져 평범한 국제기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AIIB는 기존 투자개발은행과 차이가 있고 낙후된 아시아의 인프라에 투자하는 은행이라는 점”이라는 점을 명백히 한 뒤“매년 7300억달러가 투자되는 인프라 투자자금의 공급과 수요의 갭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