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필호 기자]경찰이 귀휴에서 돌아오지 않고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이 부산으로 잠입한 폐쇄회로(CC)TV 장면을 공개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27일 홍이 부산으로 떠나기 위해 지난 23일 오후 4시50분께 동해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기 직전에 모습이 담긴 CCTV 장면을 공개했다.
또 이날 오후 9시13분 이후 홍이 부산 금정구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과 터미널을 빠져 나간뒤 횡단보도를 건너는 장면도 배포했다.
CCTV 장면을 분석한 결과, 동해와 부산터미널에서 각각 촬영된 홍의 인상착의는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이 수거해간 것으로 알려진 버스 내부의 블랙박스 영상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홍씨가 부산에 잠입했던 점을 감안, 밀항 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는 동시에 부산 일대 숙박업소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나서고 있으며, 홍의 면회 대상자들이 거주하는 울산과 경북 일대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1000만원의 현상금과 함께 1계급 특진까지 내걸고 공개수배된 홍씨는 지난 17일 전북 전주교도소에서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하남으로 4박5일간 귀휴를 떠난 뒤 펜팔 애인를 만나고 잠적한 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