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경영 실적이 우수하고 방만경영 해소 등 정부의 정책 목표를 충실히 수행한 기관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7개 공기업, 5개 준정부기관, 3개 강소형기관 등 15개 기관이 우수(A) 등급을 받았다.
한국공항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은 경영 실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항공사는 국제노선 다변화, 저비용 항공사 지원책 등을 통해 항공여객을 11.7% 증가시켰고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1735억원)을 달성했다.
수자원공사는 수도사업 신규 수요처 발굴, 시화 멀티테크노벨리 복합단지 등 최대 규모의 단지 분양 성과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 성과(3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코레일은 운행열차 공실률 최소화, KTX 인천공항 연결, 관광벨트 구축 등의 수익 다각화 노력을 통해 창설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 흑자(1034억원)를 달성했다.
대한주택보증,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은 공공기관 정상화 측면에서 우수한 실적을 냈다.
대한주택보증은 금융노조 최초로 정상화 노사합의를 이행했다. 대학생 자녀 학자금 폐지, 건강검진비 축소 등을 통해 복리후생비를 1인당 510만원에서 215만원으로 감축했다.
자산관리공사는 구 사옥 등 불용자산을 매각해 부채 규모를 1조5881억원에서 8305억원으로 줄였고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939억원)을 달성했다.
예금보험공사, 한국도로공사 등은 정부 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한 점을 인정받았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방은행 분할 매각과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에 성공, 공적자금 2조2000억원을 회수해 정부 재정 절감에 기여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9곳에 29개 청년창업매장을 설치해 임대료를 면제하는 등 정부의 청년 창업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했다.
주요 사업에서 공공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킨 기관들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사이버거래소 거래액 2조원 달성 등을 통해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유통 비용을 절감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2014년 리콜 전담 조직인 '안전감시팀'을 신설해 리콜 시정조치 건수를 60% 늘리는 등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시군구단위 실거래 전월세전환율 지표를 최초로 개발해 주택임대차 분쟁 소지를 해소한 점을 인정받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중소기업 온·오프라인 원스톱 수출 애로 해소' 조치를 통해 역대 최대 수준인 2000여건의 신시장 개척 수출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