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용석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57·대구 동구을) 의원은 21일 오전 대구 시내에 있는 대구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언론인 모임 (사)아시아포럼21 주최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대구에서 ‘청와대의 특명’과 ‘박심’(朴心·박근혜 마음)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특정인들을 직접 내려 보낼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뜻도 아닌데 (대통령을)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친박(親朴·친 박근혜) 인사들의 '진실한 사람' 발언에 대해 “시민들이 판단할 문제다”라며 “저는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어 크게 개의치 않고 갈 길을 갈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키즈’ 공천 탈락설에 대해 “유승민 키즈는 절대 동의할 수 없는 표현이다”며 “그분들을 (나의)밑에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대구와 국가를 변화시킬 든든한 동지이자 정치인, 주인공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저는 나름 최선을 다해 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노력을 했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몇 번 쓴 소리를 한 것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가 공천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된다고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당에서 공천룰을 정하면 따라서 하면 된다. 공정한 경선룰에 따라서 하면 공천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 출마나 무소속 출마 등 이야기도 많은데 동구을에서 정면 승부하지 도망가는 정치는 안한다”며 “특명 등의 이야기가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특명을 주거나 마패를 주는 사람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