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알메리아의 타베르나스 사막에 위치한 서부 영화 촬영소인 ‘텍사스 헐리우드’. 10년 동안 단 한 편의 영화도 제작된 적 없이 먼지만 날리는 이 마을에 훌리안이라는 베테랑 스턴트맨이 산다. 1960년대 한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오는 영화에도 출연했던 그는 50편 이상의 서부극에서 현란한 스턴트맨 연기를 펼친 화려한 시절도 있었지만, 자신의 실수로 같은 스턴트맨이었던 아들을 잃자 모든 가족과 연락을 단절하고 뜸하게 찾아오는 관광객 앞에서 서부극 액션쇼를 하며 가까스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훌리안의 어린 손자, 카를로스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텍사스 헐리우드’를 찾아온다. 예고 없이 찾아온 손자의 방문에 반가움도 잠시, 곧이어 카를로스를 찾아온 매정한 며느리 라우라는 마을을 ‘디즈니랜드’ 부지로 헐값에 팔아넘기려 한다. 손자 앞에서 진정한 총잡이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기 위해 훌리안은 실탄을 장전한다. ‘커먼 웰스’ 드림팀이 다시 뭉쳤다총잡이 스턴트와 특수부대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펼쳐보이는 ‘800 블렛’의 스타는 스페인의 대표 악동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
다양해진 여성 캐릭터, 복고 바람 등이 배경 결혼과 출산, 여배우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던 아름다움의 상실 등으로 인해 안방에서 사라져갔던 스타들이 최근 잇달아 복귀하고 있어 화제다. 다시 안방으로 돌아와 배우인생 제2의 ‘봄날’을 펼쳐 보이고 있는 고현정을 비롯, 결혼으로 연예계를 떠났던 이요원도 컴백을 준비 중이고, 이혜영 나영희 등의 중견 배우들 또한 감성적 청춘물 속에서 존재감을 빛냈다. 이들은 단순한 복귀를 넘어 여배우의 새로운 ‘발견’에게까지 이르게 한다는 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가장 아름다울 때 사라진 고현정고현정의 경우 여배우들에게 부러운 존재다. 10년 동안 잊혀지지 않은 ‘만인의 연인’이 됐고, 돌아와서 이토록 열렬한 환영을 받으니 말이다. 고현정이란 배우가 이 같은 행운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연기력 또한 큰 역할을 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녀의 마지막 작품 ‘모래시계’가 국민적 드라마였기 때문이었다. 제임스 딘이 그랬던 것처럼 그녀는 가장 아름다울 때 가장 강렬한 기억을 남기고 사라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스타로서 탁월한 감각을 지닌 그녀의 의도된 선택이었을 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녀는 여전한 미모와 또 여전히 변하지 않은,
모텔 개조한 생태적 공간 아이템 확장, 세계적 종합레저타워 건설 밑그림 완성 러브호텔이 즐비해 불륜남녀들의 데이트 장소라는 오명을 써왔던 양평이 가족레저 공간이자 예술의 향기가 그득한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각종 갤러리와 화가들이 줄지어 둥지를 틀었고 문인들의 집필실 또한 양평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조화롭게 안착해갔다. 그리고 최근에는 러브호텔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이 주목받고 있으며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이 시책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양평의 즐거운 변화의 바람, 그 중심에 ‘토마토밸리’가 있다. ‘도시인의 낙원’이자 ‘양평의 자존심’으로남한강변을 따라 광주로 뻗은 88번국 도로변에 자리한 레저문화 체험 공간 ‘토마토밸리’는 그 시작부터 혁신적이다. 모텔을 개조해 만든 가족형 팬션과 무공해 웰빙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은 방방마다 어두운 커튼이 늘어진 주변 모텔들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분위기다. 여기에 도예작품을 직접 만드는 ‘도자기 체험실’ 갤러리와 커피숍을 결합한 ‘화가의 집’ 마니아들이 격찬하는 스키코스가 확보된 ‘수상스키장’ 강변정취를 느끼며 파티를 벌일 수 있는 ‘지리산 흑돼지바베큐장’ 400여종의 야생화가 즐비한 ‘야생화전시장’ 등 레저와 문
국내 유일 전통도검 장인 홍석현 ‘칼’하면 우선 떠오르는 생각이 위험, 무서움, 두려움이다. 섬뜩한 칼날에 대한 공포는 칼을 가까이 해서는 안될 위험천만한 ‘무기’로 인식하게 하고 영화에서 봤던 절대 악을 무찌르는 보검의 신성성이나 영험성은 아주 옛날 그랬을지도 모를 전설이며 허구로 다가오게 한다. 고분에서 출토되는 검들은 고대에는 사냥이나 전쟁에 유용한 도구였겠구나 하는 해석만 들게 할 뿐 별다른 의미를 주지 못했다. 적어도 나에겐 그리고 그를 만나기 전까진…. 1,500여년의 침묵을 깨고 1971년 백제 무령왕릉이 발굴됐을 때 한가지 주목할 점이 있었다. 금관과 각종 장신구 등 많은 부장품들이 피장자 주변에 놓여있던 것과 달리 칼만은 피장자 왼쪽 허리에 부착돼 있었던 것이다. 수많은 장식품 중 왜 유독 칼만이 주인과 함께 했을까? 20여년간 전통도검을 복원·재현하고 있는 홍석현(51) 씨는 그만큼 칼이 주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특별한 관계고 그 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물론 칼이 무덤 주인의 신분증명서 역할을 담당한 이유도 있다.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칼은 칼자루 끝에 금으로 둥근 고리를 달고 그 안에 용머리가 새겨져 있는 용문환두대도인데 용이
공 연판타스틱스유명한 ‘Try to remember'로 오프닝을 시작하는 소극장 뮤지컬 ‘판타스틱스'가 최용민 조승룡 추상록 등에 의해 새롭게 부활한다. 뮤지컬의 재미와 연극적 요소가 결합된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며 극에 수록된 14곡의 익숙한 노래들이 흥을 돋군다. 소년 매트와 소녀 루이자의 순수한 사랑이야기이자 성장소설.5월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문의 : 02-760-0010 태양을 찾는 아이들해바라기 마을 아이들이 사라진 태양을 찾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면서 태양을 지배하는 신, 치유의 요정 등 수많은 신들과 인물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신화에 담긴 상징을 해석한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지며 무대세트는 최소화하고 상징화해 오브제의 강렬함으로 무대를 전환한다. 문제해결의 지혜와 성장에 관한 메시지가 담겼다.5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문의 : 02-382-5477 햄릿매우 익숙한 희곡이지만 매번 해석과 깊이가 달라지는 셰익스피어의 ‘햄릿'. 젊은 연출가 이성열은 햄릿의 숙부 클로디어스의 비중을 크게 둬 디오니소스적 인간 햄릿과 아폴론적 인간 클로디어스의 대결구도를 한층 강화했다. 햄릿마저도 권력욕에 사로잡힌 나약한 인간으
전쟁 발발 1주년이 지났지만 이라크는 아직도 전쟁 중이다. 미국이 종전 선언을 하고 사담 후세인이 잡혔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여전히 생존을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작가 오수연은 작년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라크파견작가이자 한국이라크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머물렀던 경험을 기록했다. 민간인의 편에 서서, 냉철하고 분석적 시각이 아닌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며 정적인 시선으로 전쟁의 참혹성에 대해 고민했다. 오수연 지음/향연/ 9,500원 던진 건 돌멩이 맞은 건 총알책제목 ‘아부 알리, 죽지마’에서 아부 알리는 저자가 이라크에서 구호활동 할 때 함께 하던 운전사 이름이자 알라를 섬기는 자들, 절반쯤은 이름이 알리인 아들들의 신실한 아버지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언어와 인종, 종교를 넘어 친구가 됐고 헤어질 땐 너무도 아쉬워하며 포옹하고 등을 두드렸던 그들, 아부 알리에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은 ‘죽지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들 곁을 결국 잠깐 있다 떠나온, 이라크가 어찌되든 괜찮을 수밖에 없는 이방인으로서 그녀는 회의감에 빠진다.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인
뉴욕 최고의 홍보맨 올리(벤 애플렉)는 돈과 명예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제니퍼 로페즈)까지 가진 행복한 남자였다. 하지만 딸 거티(라켈 카스트로)의 탄생과 함께 이 남자의 인생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아내는 거티를 낳는 순간 죽고, 슬픔을 가누지 못한 올리는 경력에 큰 오점을 남길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다. 모든 것을 잃은 올리는 갓난아기 거티를 데리고 뉴저지 시골마을 아버지 집으로 들어간다. 관습과 파격 사이‘홀아비 아빠의 딸 키우기’와 ‘밑바닥에서 인생의 의미 찾기’라는 관습적 모티브가 결합한 ‘저지걸’의 스토리 라인은 평범해 보인다. 주인공의 미래는 별다른 복선 없이도 쉽게 예측된다. 딸은 불행에 빠진 아버지에게 감동을 줄 것이고, 인생은 BMW보다 사랑으로 풍만해진다는 교훈을 주인공이 깨닫는 순간 영화는 끝날 것이다. ‘저지걸’도 비슷한 길을 간다. 하지만 다르다. ‘저지걸’은 아빠와 딸의 로맨틱 코미디이기 이전에 ‘클럭스’ ‘몰래츠’ ‘체이싱 아미’ ‘도그마’ 등으로 인디영화계의 악동으로 소문난 케빈 스미스 영화다. 상투적 장르와 괴짜 천재의 만남이다. 그 때문에 ‘저지걸’은 가족영화로서도 예외적이고 케빈 스미스 영화로서도 예외적이다. 케빈 스미스 사
친근한 소재를 독창적인 스타일로 해석해 주목받아온 젊은 미술가 김희조(32) 씨. 최근 작품 경향이 한층 화려해진 김씨의 미술 세계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4월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플라자갤러리에서 한 달간 열리는 개인전이 그것. 이번 전시는 김씨의 첫 개인전이자 한전 플라자 기획공모전으로 작가의 10년간 작품 활동 성과를 집약했다. 김씨의 작업실을 방문해 전시에 소개될 대표작과 신작을 중심으로 작가의 예술관을 엿보았다. “인간은 다면적 존재다”차세대 판화작가로 유명한 김씨의 근래 신작은 모노톤의 단조로운 판화에서 벗어나 다색 동판화와 독창적인 회화 등 보다 풍부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씨는 “블랙 계통을 주로 사용하다보니 색상에 대한 내면 욕구가 억압돼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페인팅은 욕구에 대한 분출작업이었던 셈이다. 김씨의 미술 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인물화의 점철이다. “난해하고 사조에 치우치는 그림보다 인간적이고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 사연을 담고 있는 듯한 그림 속 인물들을 바라보면 일기장을 읽는 것처럼 작가의 내면이 섬세하게 전달된다. 동시에 관객은 자기 내
고구려사 중국사 편입 논란은 애국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끓어오르는 감정에 비해 지식은 적었다. 중국과 북한은 유네스코에 어떤 유적을 신청했는지, 그 유적들이 도대체 어디에 위치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대중에게 가까이 있지 않았다. 사실 고구려를 한민족의 역사로 믿어 의심치 않는 대다수의 한민족은 고구려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고구려연구회의 ‘세계유산 고구려 특별전’은 이 같은 현실을 인식하고 고구려를 둘러싼 논쟁과 역사를 보다 체계적이고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6월 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앞두고 동북공정과 고구려의 실상을 대중에게 쉽게 전하고 문화적인 에너지를 집중시키자는 취지다. 유적은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고구려 유적 사진 90점 정도로 이루어진 ‘세계유산 고구려 특별전’은 대부분 서길수 회장의 수차례 걸친 현지 답사 성과물이다. 오녀산성 3호 주거지, 초소터, 국내성 북벽과 서벽 등 2003년도 대대적인 발굴결과를 보여주는 최신 사진을 비롯, 방탄유리에 갇힌 광개토태왕비 등 일반에게 처음 공개되는 사진이 상당수다. 중국과 북한의 세계유산 신청 리스트 또한 처음으로 완벽하게 공개된다. 이 리스트를 정확하게 파악해
바야흐로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일본에 진출했지만 정수근 마해영 이상훈 송지만 이상목 등 각 팀의 스타 선수들이 팀을 옮기고, 하위권에 있던 팀들이 새 감독들을 영입하면서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아마시절 ‘초고교급 투수’ ‘괴물타자’ 등으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했던 유망주들이 200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며 의지를 불태워 한층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 각 팀 유망주들을 통해 2004 시즌을 전망해 본다. 이택근 (현대 유니콘스 포수)1998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유난히 큰 목소리와 강한 경상도 사투리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경남상고 포수, 이택근. 1999년 전국 대학야구 선수권대회에서도 MVP에 선정되는 등 고려대 재학 시절 내내 팀의 주전포수와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시즌 현대에 입단한 후 주전 1루수로 출장하며 비교적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팀 우승에 기여했지만 정작 포수 마스크는 백전노장 김동수에게 밀려 거의 써보지 못했다. 진갑용 조인성 홍성흔의 뒤를 이을 대형포수로 인정받은 그이기에 1루수용 미트는 어색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올 시즌 그가 다시 포수 장비
독일 설치작가 귄터 위커 ‘고통받는 사람들 - 치유의 은사’展 못은 이중성을 지닌다. 끝은 긁거나 구멍을 내는 식의 공격성을 지니지만 머리는 그 대가로 둔기에 얻어맞는 희생을 치른다. 해를 주기 위해 자신이 해를 입는다. 무서우면서도 측은하다. 밉다가도 연민이 생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못과 사람은 닮은꼴인지도 모른다.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이가 더 큰 상처를 받고, 상처를 입은 이가 상처를 준다. 참으로 이율배반적이다. ‘못 조각가’로 불리는 독일 설치작가 귄터 위커(75)도 이러한 공통점에 착안한 것은 아닐는지. 3월31일까지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는 그의 전시 ‘고통받는 사람들 - 치유의 은사’는 ‘인간에 의한 인간에 대한 학대’를 못을 이용해 표현했다. 못은 폭력, 붕대는 치유 동독에서 태어나 나치즘의 광란과 분단을 경험하고 통일 후 독일 극우단체들이 외국인에게 가한 폭력과 인종차별을 목격하면서 귄터 위커는 ‘고통’의 순간에 천착, 이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작업한 16점의 오브제와 60개의 단어들로 구성된 드로잉은 그 대표작들로 폭력을 상징하는 못과 돌, 생명을 의미하는 나무, 순환과 죽음
분단현실과 비전향장기수 문제에 대한 빛나는 통찰력 ‘송환’ 비전향장기수 노인들과 함께 한 12년간의 기록을 담은 ‘송환’은 작지만 큰 영화다. ‘한국전쟁과 그 후유증’에 대한 블록버스트들이 ‘스펙터클하게’ 전국을 휩쓸고 있는 지금, ‘시기 적절하게’ 등장한 ‘송환’은 피투성이 전투장면 없이도 분단 참상을 생생히 전달하고, 설경구나 장동건 없이도 캐릭터 하나 하나를 가슴에 새기게 하는 놀라운 다큐멘터리다. 더욱 빼어난 점은, ‘송환’의 진정성이 정치적 메시지보다 인간에 대한 탐구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만남과 이별에 대한 감성 드라마 ‘송환’은 겉보기에 ‘불편한’ 작가영화처럼 보인다. 일반적 선입견은 ‘송환’이 전향 공작의 잔인성과 비전향장기수들의 송환 운동에 대한 치열한 계몽영화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정치적 소재와 다큐멘터리에 대한 오해가 빚어낸 편견이다. ‘송환’은 현실 직시를 강요하는 무거운 고발 선전물이 아닌, 만남과 이별에 대한 한 편의 감성 드라마다. 실천적 다큐집단 ‘푸른영상’의 대표이자, 한국 다큐 1세대인 김동원 감독은 영화 전체에 자신의 목소리를 깔아 개인적 심리와 가치관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자기 고백적인 1인칭 시점은 최근 다큐계의
공연 나부상화 극단 예우의 창단 15주년 기념작.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로 이어지는 왕조역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전등사 설화를 접목, 뮤지컬로 탄생시켰다. 처자식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왕족들을 강화도에 수장시켜야 하는 갈등과 이후 죄의식으로 자살하고마는 왕동량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냈다. ‘바리공주’의 작가 우봉규와 ‘청춘예찬’ ‘대대손손’의 연출가 박근형의 만남. 3월25일∼5월9일/ 세우아트센터 문의 : 02-742-0917 달의 뒤쪽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피어나는 인간애. 연극은 비사실적 시공간과 사실적 언어를 결합해 인간의 내면을 그리는데 충실한다. 정통 리얼리즘 연극을 고수해온 극단 성좌 작품. 3월30일∼4월15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 문의 : 02-744-0300 2004 시선집중- 연출가전 배우 출신 김진만, 각색과 연출을 직접 담당한 해외파 박혜선, 극단 작은신화가 배출한 신동인, 작가이자 연출가인 성재준. 젊은 연출가 4명이 한자리에 모여 개성과 다양성이 넘쳐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새로운 얼굴의 유망 연출가 발굴과 다양한 장르의 작품 개발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