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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측, 대한체육회 면담 일방적 불참 통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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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오후 2시 한 차례 연기 뒤 불참…“시간이 필요해 연기 요청한 것” 해명

[시사뉴스 이기연 기자]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놓고 맞선 전 수영 대표 박태환(27․사진) 측이 대한체육회와의 면담을 요청해놓고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5일 “박태환 측에서 오후 2시로 한 차례 연기했던 대한체육회와의 면담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태환 측에서 면담에 참석할 수 없다고 무기한 연기를 요청해왔다”며“추후에 일정을 다시 잡아 연락을 주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당초 박태환 측과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내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

박태환 측에서 먼저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해왔고, 대한체육회는 조영호 사무총장이 대표로 면담에 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정된 면담 시간을 임박해 박태환 측에서 오후 2시로 한 차례 면담 일정 연기를 요청해왔다. 이후 정오를 넘겨 면담에 참석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대한체육회 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태환 소속사 팀GMP 관계자는 “시간이 필요해서 총장님께 연기를 부탁했다. 가족과 선수가 충분히 논의할 부분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요청하게 됐다”며 “면담이 여러번 있는 기회가 아니니 좀 더 신중하게 하려 한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와 박태환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박태환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앞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FINA의 징계는 지난 3월 만료됐지만 박태환은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묶여 태극마크를 못 달고 있다.

특정인을 위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입장이 완강한 가운데 박태환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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