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인도에서 한인 사회가 뿌리내린 지 70년, 그 긴 여정을 담은 역사서 ‘인도 한인 70년사’가 출간됐다. 이 책은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조명하며, 한인 사회의 형성과 성장, 그리고 경제·문화적 기여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인도 한인 70년사’는 1954년 한국전쟁 이후 중립국이었던 인도에 정착한 한인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인도 외교 관계의 변천과 발전 과정을 면밀히 다룬다. 특히 허황옥 공주의 전설과 불교를 통한 문화적 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며, 두 나라가 오랜 세월 동안 맺어온 다양한 인연을 살펴본다. 또한 근대와 현대에 걸쳐 이어진 한-인도 간 경제·문화적 협력 관계도 상세히 분석한다.
초기 한인 사회는 몇몇 도시에 소규모로 형성됐지만, 점차 뉴델리, 첸나이, 뭄바이, 벵갈루루 등 인도 전역으로 확산됐다. 이 책은 한인 사회의 형성과 성장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며, 각 지역 한인회의 활동과 한글학교 운영을 통한 공동체 발전 노력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인도에서의 한인들의 생활상, 신앙 활동, 교육 및 차세대 한인들의 정체성 확립에 관한 이야기도 상세히 담았다.
삼성, 현대, LG를 비롯한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하게 된 과정과 그 성과를 자세히 다룬다. 특히 1990년대 이후 인도의 경제 개방과 함께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한-인도 경제 협력 관계가 본격적으로 강화된 과정을 분석한다. 자동차, 전자, 철강, 바이오,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끼친 영향과 기여도 조명한다. 더불어 인도 내 한국 중소기업들의 활약과 앞으로의 경제 협력 가능성도 제시한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한-인도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한-인도 양국 간 정치·경제·문화적 협력의 미래를 전망하며, 앞으로 100년을 내다본 한인 사회와 한국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한다. 또한 한인 차세대들이 인도에서 정체성을 유지하며 한-인도 관계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인도 한인 70년사’는 인도 한인 사회의 역동성과 연대를 기록한 귀중한 자료로, 연구자, 기업가, 그리고 인도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로 추천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인도 관계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며, 미래 협력의 가능성을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