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필호 기자]30일 오전 10시 15분께 부산 사상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50대 추정 괴한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괴한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문 대표의 부산 사무실에 침입해 당 관계자를 인질로 잡은 채 경찰과 대치했다.
[부산=이필호 기자]안철수 전 대표는 자신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당시 상황과 관련, 15일“(기자회견장인) 국회 정론관까지 복도가 꽤 긴데 천천히 걸어가면서, 발표 마지막 5분 전, 10분 전까지도 문재인 대표의 답을 기다렸다”고 말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편의 기대도 갖고 있었지만, 결국 단상에 서게 됐고, 준비해온 회견문을 읽으며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새정치연합을 떠나게 돼 참담하고 죄송한 심정”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했지만 결국은 (문재인 대표를) 설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문 대표가) 우리 당을 살리기 위해 어떤 제안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만 말해줬으면…”이라고 발언, 문 대표가 혁신전대 제안을 받아들였으면 탈당을 하지 않았을 것임을 강조했다.안 전 대표는 자신이 ‘혁신전당대회’를 고수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9월에 상황이 안 좋아져서 항생제 처방이 필요했다면, 11월에는 병세가 악화돼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그런데 그때 항생제 처방을 해봤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냥 이렇게 국면만 끌고가다가 결국은 총선에서 패배하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며 “제
[부산=이필호 기자]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규제완화가 곧 경제활성화'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걷어내겠다"고 말했다.황 총리는 이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제3차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현장의 가려운 곳과 아픈 곳을 찾아내서 선제적으로 규제를 해소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황 총리는 "문제의 답은 바로 현장에 있다"며 "현장을 발로 뛰어다니면서 한 번이라도 더 국민과 기업인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공직자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규제개혁의) 또 하나의 중심축은 국민과의 접점에 있는 지방자치단체"라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황 총리는 "지자체 사이에도 규제개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극 행정에 대한 불만도 상존한다"며 "소극 행정을 개선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유 없이 민원을 거부하거나 인허가 처리를 지연 처리하는 등 소극 행정을 막기 위한 방안을 지자체에서도 마련한 뒤 시행해 달라"며 "지역 현장의 개선 요구에 대해 필요하다면 조례를 바꾸고 중앙정부에 관련 법령의
[부산=이필호 기자]올해로 11번째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에서는 여러 가지 진풍경이 펼쳐졌다.◆“서병수·신의진! 왜 네가 여기에 있어!” 대하소설 '여명의 눈동자'에서 주인공 장하림은 일제 강점기 악질 순사 스즈키를 해방 후 경찰서 고문실에서 만난다. 장하림이 스즈키에게 고문을 당하면서 외친 "스즈키! 네가 왜 여기 있어. 조선은 해방됐단 말이다"는 명대사 중의 명대사. 게임 팬들에게 장하림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셧다운 시간 확대 등 게임규제법안을 공동 발의했던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은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 당선되면서 지스타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 선거 과정에서 게임 산업 육성을 다짐하기도 했지만 지스타 행사장에서 만난 게임인들은 서 시장에게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게임을 마약·도박·알코올과 같은 중독물질로 규정한 이른바 '게임 중독법'을 대표 발의했던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지스타 부대행사인 '국제 게임 컨퍼런스 2015'에서 축사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게임인들은 다시 술렁거렸다. 신 의원은 축사에서 게임산업을 탄압하려했던 것이 아니었다며 거시적인 시각에서 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고.◆'청순'부터 '요염'까지
[부산= 이필호 기자]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15'가 일반인 관람객이 집중되는 주말을 맞아 맞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은 15일 폐막일까지 지스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스타 무료 입장을 원하는 수험생은 수능 수험표와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수험표 등을 빠뜨리면 입장권을 사야 한다. 지스타 입장권은 성인 8000원, 학생 4000원이다.수험생들은 벡스코 초대권 교환부스에 있는 이벤트 창구에서 수험표를 확인한 후 연령팔찌로 교환해 입장하면 된다. 재입장도 가능하다.지스타 기간 부산으로 향하는 비행기와 KTX를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에어부산은 항공권을 최대 20% 할인한다. 편도 기준으로 주말(14~15일) 운임을 7만4100원에서 15% 할인한 6만3750원에, 주중 운임(16~17일)은 6만4100원에서 20% 낮춘 5만2300원에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유류세와 공항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본인 외 최대 8명이 동시 예약할 수 있다. KTX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지스타조직위원회는 코레일과 손잡고 '지스타2015 KTX 특별 할인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왕복 KTX 2
[부산=이필호 기자]"행사 내용은 마음에 드는데 대기 시간 좀 줄여줬으면 좋겠네요. 입장권 받는 데만 50분이 걸렸어요. 주말은 완전 '헬게이트(불편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가 열릴 것 같아요."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15'가 1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게임, 이제부터 시작이다'를 주제로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지스타 개막식이 진행되는 12일 오전 10시 이전부터 벡스코 제1전시관 앞 주차장은 입장권을 현장 구매하거나 초대권을 바꾸기 위해 늘어선 게임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줄을 선 게임 팬 상당수는 10~20대 남성들이다.지스타를 위해 전날인 11일 서울에서 왔다는 대학생 최모(25)씨는 "지스타에 오면 신작을 남들보다 먼저 볼 수 있고 '레어템(희귀 아이템)'도 구할 수 있어 매년 참가한다"며 "입장하는데 50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대기시간만 조금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최씨는 "게임 개발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머지않아 이용자가 아닌 게임 개발자로 지스타에 참가하고 싶다"고 웃었다. 최씨는 경비를 줄이기 위해 인터넷 카페 회원들과 '룸쉐어(혼숙)' 형태로 부산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BTC(
[부산=이필호 기자]공연차 부산을 찾았다가 낙서로 차량이 훼손되는 피해를 입은 가수 이승환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10일 가수 이승환 매니저가 경찰서를 방문해 재물손괴로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승환 측은 지난 7일 오후 4~9시 사이 부산진구의 한 호텔 인근 도로변에 검은색 쉐보레 익스플로러 밴을 인도와 도로에 걸쳐서 주차했다.공연을 마치고 나온 이승환 측은 차량 뒷문에 예리한 물건으로 긁은 것으로 추정되는 'X' 모양의 낙서가 발견했다.이승환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낙서 사진과 함께 'CCTV 확인 중입니다. 혹시라도 제 페북 보시고 자수하신다면 선처하겠습니다. *근데 정말 치졸하네요 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현장 부근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부산=이필호 기자] 부산의 향토 소주업체인 대선주조가 갑작스럽게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주조 측은 이와 관련, "재고 물량 조절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가 보는 시각은 다르다. 경쟁사의 공격 경영으로 시장점유율이 악화되고 '빈병 보조금 인상'에 따른 수집상의 사재기로 인해 빈병 부족현상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지난 20일 부산 기장군 생산공장의 가동을 하룻동안 중단했다. 21일부터는 정상 가동 중이다. 기장공장의 하루 평균 소주 생산량은 24만∼28만병이다. 주류업계는 이 같은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주는 유통기한이 없다. 재고나 유통기한 때문에 생산공장을 놀리지 않는다. 소량이라도 공장은 계속 가동하는 게 일반적이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출고가 곧 매출이기 때문에 흔치 않은 결정이다"고 설명했다.1996년 시원(C1)소주 출시로 부산 지역 점유율 최고 80%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대선주조는 1930년 부산에서 설립돼 향토 소주 업체로 사랑을 받았다.그러나 무리한 사업다각화로 부도를 내며 위기를 맞았다
[부산=이필호 기자]부산 실내사격장에서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권총과 실탄을 탈취해 도주했다가 검거된 홍모(29)씨가 우체국에서 현금을 털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부산진경찰서는 4일 오전 경찰서 회의실에서 총기탈취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이흥우 부산진경찰서장은 "홍씨는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해운대구의 한 우체국에서 현금을 강취하기로 결심, 실내사격장 권총을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서장은 "홍씨는 2년 동안 미용실을 운영했지만 영업 부진 등으로 3000만원 상당의 빚이 있는 상태에서 약 3개월 전 미용실 영업을 그만두고 선배와 함께 식당 개업을 준비하면서 3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43분께 부산진구의 한 실내사격장에 들어가 권총 1정과 실탄 50발을 받아 20발을 쏜 뒤 사격을 그만하겠다고 했다.이에 여주인(46)이 사격대를 정리하는 사이 등 뒤에서 흉기를 들이대며 "가만히 있어, 내가 필요한 건 총이다"라고 했고, 여주인이 도망가려고 하자 머리채를 잡고 흉기로 여주인을 수 차례 찔렀다.이어 홍씨는
[부산=이필호 기자] 드라마 ‘미생’의 한석률 캐릭터로 눈도장 찍은 변요한(29, 사진)이 다양성 영화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로 제24회 부일영화상 신인 남자 연기상을 받았다.변요한은 2일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제24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후보에 함께 오른 ‘스물’ 김우빈, ‘해무’ 박유천, ‘족구왕’ 안재홍, ‘거인’ 최우식을 제치고 이 상을 차지했다.변효한이 주연한 영화 ‘소셜포비아’는 지난 3월 개봉해 독립영화 사상 최단기간 1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누적 관객수 24만 명을 모았다. 이는 국내 독립영화 극영화 사상 최다 관객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에 희생된 한 사람의 죽음을 파헤치는 추적 스릴러로 지난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감독조합상'과 '넷팩상',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배우상(변요한 수상)'에 이어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변요한은 이날 시상식에서 “평소 기죽는 성격이 아닌데 선배님들 앞에서니 심장이 떨려 쓰러질 것 같다”며 “좋은 작품으로 좋은 발자취를 남길 수 있게 해줘서 감사드린다. 힘들 때면 선배들의 작품을 보며 치유 받고 자극받았다. 더 열
[부산=이필호 기자]부산 실내사격장 총기 탈취 도주범이 범행 4시간 만에 검거됐다.부산지방경찰청은 3일 오후 1시40분께 부산 기장군 청강삼거리에서 기장경찰서 형사팀이 30대 용의자를 검거하고 총기와 실탄을 회수했다고 밝혔다.이 용의자는 3일 오전 9시 40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실내사격장에 들어가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사격장에 있던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19발을 들고 달아났다.경찰은 범행 후 도주하는 용의자가 달아나는 장면이 찍힌 사격장 CCTV 화면을 공개하고 용의자 휴대전화를 실시간 위치추적을 해 검거했다. 총기도 회수했다.경찰은 현재 검거한 용의자를 부산진경찰서로 압송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부산진 경찰서에서 범행 경위와 도주 등에 대해 브리핑 할 예정이다.
[부산=이필호 기자] 나스타샤 킨스키(54)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쪽으로 고개를 기울이고, 머리를 만지며, 정면을 바라봤다가 옆자리에 앉은 심사위원과 눈을 마주치면서 한 단어 한 단어 천천히 말했다. 킨스키는 딱 여배우 같았다.2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5명의 심사위원 중 가장 주목받은 이는 역시 독일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였다.킨스키는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세계 영화팬의 가슴을 흔들어 놓은 여우다. 젊은 영화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지만, 40~50대 남성 영화관객에게는 '책받침 여신' 소피 마르소만큼 보기만 해도 가슴 떨리게 하는 배우다. 전성기 169㎝ 55㎏ 34-23-33인치의 몸매로 모델로도 활약했다.'한국에서 당신은 많은 남자의 첫사랑과도 같은 존재였다'는 말을 들은 킨스키는 "저는 한 국가에 소속된 국민이 아니라 세계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그런 이야기(첫사랑 관련)를 들으면 놀라워요.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1988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이기도 한 킨스키는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이유에 대해 "싱가포르에서 우연히 김
[시사뉴스이필호 기자]"형제가 제주 추자도 낚시에 나섰는데 아직 생사 확인이 안 돼 마을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제주 추자도 해상 어선 전복 사고 실종자와 희생자 중에는 우애가 남다른 형제와 바다낚시 동호회 회원 등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낚시꾼과 선장 등 20여 명이 탑승한 해남 선적 9.77t급 낚시 어선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7시44분께 제주 추자도 부근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중 해남군 북평면 한 마을에 거주하는 김모(44)씨는 서울에서 온 셋째 형(47)과 함께 추자도 낚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는 실종됐다.마을에서 자녀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형제의 어머니는 사고소식을 들은 뒤 쓰러져 주민들이 곁을 지키고 있다.김씨 형제의 안타까운 사정에 이들의 친구들은 생계를 뒤로하고 가족을 대신해 수소문에 나서고 있다. 마을주민 이모(43)씨는 "막내 김씨와 초등학교 때부터 한마을에서 자랐다. 2년 전 김씨 형제 둘째 형의 장례를 치렀다. 안타까운 일을 겪은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라며 고개를 숙였다.이어 "떨어져 살았지만 형제애가 돈독해 마을주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