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昌)의 독주 합종연횡이 막을 수 있을까? 다자대결 막바지에 양자대결로 좁혀질 가능성 높아 12월 19일 실시되는 제16대 대통령선거가 8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새천년 들어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대선은 급변하는 대내외적 환경속에서 21세기 초반 국가의 미래와 운명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그 정치적, 역사적 의미가 실로 크다. 현재 대선가도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청와대 앞에 성큼 다가서 있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 후보가 이 후보를 저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반은 온 것이 아니냐”는 이 후보의 청와대행엔 여기저기 지뢰가 깔려 있다는데…. <편집자주> 12월 대선까지는 많은 변수와 곡절이 남아 있지만 정치권의 역학구도와 흐름을 감안할 때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 3자의 3강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자대결 구도라면 일단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가 유리한 입장이다. 추석 이후 민심의 흐름을 읽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는 다자구도에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마음놓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이 후보단일화를 이뤄 양자대결로 갈 경우 이 후보가 노 후보에는 이기나
한 “순수성 의심스럽다”, 민 “당리당략으로 접근 말라” 김정일 위원장 연내 답방 놓고 한-민간 반목 격화 최근 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기미가 보이자, 한나라당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9월 8일 성명을 통해 “대선 전 답방은 시기도 적절치 않고 명분도 없다”면서 대선 이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작년 내내 DJ(김대중 대통령)가 답방을 간청했을 때는 꿈쩍도 하지 않다가 대선을 코앞에 둔 이제 와서 답방한다면 어떻게 그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민, 당대표 대변인이 모두 나서 비난 공세 이튿날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서청원 대표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생사 확인 등 6개항에 합의한 것은 국민적 차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남북문제에서 그동안 실천된 것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김진재 최고의원도 “남북통일축구대회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압수했던 행동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될 문제다”라고 성토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9월 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강경 보수에서 온건 개방으로 김일성 사후 사라진 실용주의 다시 살아나 북한이 마침내 개방의 문을 여는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가 연결되고 도로가 가설된다. 대규모 북한 선수단의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석하고 금강산 육로 관광길이 열리게 됐다. 그리고 북·일 정상회담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6월 서해교전 이후 두달 사이에 상상할 수 없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제기술관료들의 약진 북한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남한과의 화해 분위기와 한반도 주변 4강(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에 대한 외교노선의 변화는 내부 권력구도에 커다란 움직임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같은 지적은 1990년대 들어서면서 권력구도의 변화가 대외정책의 변화를 이끌어온 북한 사정을 감안해 볼 때 설득력이 매우 높아 보인다. 남북관계가 안정적 화해ㆍ협력구도로 정착되고,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은 북한 내부 권력이 강경 보수에서 온건 개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북한 내각에서 홍성남 총리, 조창덕ㆍ곽범기 부총리, 박남기 국가계획위원회위원장, 김용삼 철도상, 이광근 무역상, 문일봉 재정상 등 90년대부터 개혁·개방을 주도해 온 실용주의 경
“서울 찍고, 도쿄 넘어, 뉴욕으로…” 북·일 정상회담, 북·미 관계개선으로 경제위기 탈출하려는 ‘북한’ 드높은 가을 하늘처럼 한반도를 비롯한 동남아 전역에는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9·11 테러 1주년을 맞아 긴장 분위기가 고조돼 있는 미국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무엇보다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북한의 태도변화가 가장 큰 원인. 남북장관급회담과 제5차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가 큰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은 북·일 정상회담을 수용했다. 일본으로부터 경제지원을 이끌어 내고, 계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도 꾀하기 위한 계산으로 보인다. 부분적이나마 시장주의 물살을 타기 시작한 북한의 화해·협력 분위기는 남북관계 진전을 비롯해 동북아 정세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한다. 성공적인 정상회담 성사시키려는, 북·일 북·일 정상회담이 오는 17일 평양에서 열린다. 이번 양국간 정상회담은 반세기동안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왔던 북일관계의 새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북미관계 개선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한다. 한미일 외무국장급 협의를 위해 지난 9월8일 서울을 방문한 다나카 히토시 일본 외무성 아시아국장은
김정일 최후의 살아남기 전략 ‘고난의 행군’하던 김정일, 경제개혁과 대외개방으로 살길 모색 김정일이 최대의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로 대단위 경제개혁을 단행하고 있는 것. 북한이 경제 되살리기에 나선 것은 경제개혁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 가깝다. 식량난과 경제위기로 하루에도 수십명씩 탈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혁을 연기한다면 체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김정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과연 북한이 이런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이다. 만약 어설픈 개혁에 머무르다 흐지부지 된다면 김정일 체제는 붕괴하게 된다고 지난 8월 3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는 지적한 바 있다. 50년 넘게 이어온 부자세습의 역사가 종말을 고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김정일에게 위기의 시기다. 물가도 임금도 오르고, 인센티브제까지 북한의 돈 가치가 크게 변했다. 각종 물가와 노동자들의 임금이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된 것이다. 가장 두르러진 것은 쌀값. 쌀의 국가 수매가는 종전 80전에서 40원으로 50배 인상됐고, 판매가는 8전에서 44원으로 550배나 인상
2002 대통령배 결승, 네거티브로 승부 건다 정책과 비전 제시 없이 막말과 폭로로 점철된 정치권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라.” 한국 정치판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이보다 더 적확한 말이 또 있을까? 한국의 정치인들은 아마도 이 말을 처세훈(處世訓)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의회정치의 상징인 국회에서는 중요한 정책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면 대화와 타협을 통한 최선의 결정보다 수(數)에 의한 싸움을 벌이고, 그를 막기 위한 헐뜯기 공세와 몸싸움이 난무한다. 아젠다는 죽고 입증되지 않은 무성한 말들과 거친 욕만 질긴 생명력을 발휘한다. 입에서 나오면 다 말인 줄 안다 권력은 도덕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든다. 배지를 다는 순간, 국회의원들은 동료도 선배도 안중에 없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과 소속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한다. 병역 수사와 검찰인사 등을 따지기 위해 지난 8월 23일 소집된 국회법사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과 민주당 김경재 의원의 설전이 벌어졌다. “도대체 뭘 알고나 하는 거야. 김대업이 뭐 민주당 대표야, 대통령 후보야?”(이재오) “무슨 말을 그 따위로 해. 이재오 씨, 텔레비전에 나왔을 때는 김선배 김선배 하드만 오늘은 왜 이
갈래갈래 갈린길이라도… “나는 간다, 신당으로” 친노, 반노·반창, MJ… 철새정당 비난 또 나오나… 정치권 신당 추진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채 이렇다 할 형체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중심 신당에 반발한 ‘반노’ 진영은 자민련 등과 함께 독자적인 제3신당 추진을 검토중이고, 월드컵 열풍을 기반으로 정치권에 핵심변수로 떠오른 정몽준 의원은 독자신당 추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정치판의 움직임에 대해 “한국정치의 고질병인 철새정당이 또 다시 나타나고 있다”, “이미지 세탁에 불과하다” 등 비판적인 견해가 두드리진다. 정치판 새집짓기가 ‘책임정치’나 ‘정당정치’라는 개념이 배제된 채 정권획득만을 노린 한국정치의 병폐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세 갈래로 나눠진 신당 움직임 백지신당론, 통합신당론 등 신당의 방향을 잡지 못하던 민주당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8월22일 김영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신당추진위원회를 발족, 국민통합신당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영배 위원장은 이후 발언을 통해 “새로운 신당은 중도개혁적인 통합신당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신당 논의의 핵심쟁점인 후보 선출방식에 대해서는 신당 의사결정기구에서 결론 낼 것”이라고
진실이 사라진 자리, 남은 것은 공방 뿐 의혹 밝혀도 소용없게 된 ‘병풍’ 19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를 낙마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병역비리 의혹’이 2002년 대선을 불과 3달여 앞둔 상황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른바 ‘신병풍’은 1997년 보다 한층 구체적인 증언들과 사례들로 몇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각종 게이트와 비리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공작설을 제기하며 역공을 취하고 있다. 진실 규명 단계까지 다다랐던 병역비리 공방은 이해찬 의원의 병풍유도 발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신병풍도 결국 공방속에 결론내리지 못한 1997년의 전철을 밟게 될까? 새롭게 나타나는 의혹들 1997년도와 2002년의 병풍은 차원이 틀리다. 1997년은 이회창 후보의 장남 정연 씨가 체중미달(179㎝에 45㎏)로 면제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한 의문제기 수준이었다. 지금의 신병풍은 고의감량에 의한 병역기피 의혹을 포함해 병적기록부 위ㆍ변조 의혹,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여부, 한인옥 씨 개입여부 등이 핵심으로 1997년과 비교한다면 가히 메가톤급이다. 이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다시 세간에 관심을
‘천자의 나라’ 중국, 고도(古都)를 찾아 중화(中華) 중심지에 세워진 찬란한 문명 진·한을 거쳐 당대(唐代)에 이르러 세계 최고의 문명국가임을 과시하던 팍스차이나 중국. 세계 최강 중국의 도읍이었던 뤄양(낙양), 시안, 베이징 역시 국제적인 도시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이같은 명성은 19세기 이후 유럽 열강의 침략에 시달리며 점차 사라져 버렸다. 그후 백여 년이 지난 오늘날, 중국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적극적으로 자본주의 경제정책을 펴기 시작한 중국은, 현재 눈부신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몇십 년 안에 미국 경제를 따라 잡을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우리나라에서도 십여 년 전부터 주요 무역국으로 떠올랐고, 현재는 ‘중국 유학’ 바람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 다시 떠오르고 있는 ‘천자의 나라’ 중국의 옛 도읍지를 여행하며, 오랜 기간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그들의 저력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3,000여 년 전 고대 도읍지 뤄양 뤄양은 중국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했던 옛 도시다. 이곳에 고대 국가 주(周)가 세워진 것은 약 3,000여 년 전인 기원전 11세기. 이후 후한, 북위, 수, 당, 후당, 후진 등 9개
영화속 명장소…그곳으로 떠나자 일본안의 헐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가다 일정한 주제를 잡고 떠나는 테마여행이 새로운 여행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학기행, 스포츠 체험, 역사탐방, 미술관 방문 등. 테마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자 여행사 또한 이에 어울리는 여행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여행사 테마여행(www.themapia.com), 넥스투어(www.nextour.co.kr) 등은 영화 매니아들이 영화 촬영지를 여행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영화 매니아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속 장면을 따라 이번 여름, 훌쩍 떠나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영화 명장소를 한꺼번에 보고 싶은데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못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테마여행(www.themapia.com) 김정희씨는 “가까운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권한다. 지난해 3월말 개관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영화속 세계를 실제로 경험하게 해 ‘꿈의 테마파크’로 불린다. “영화를 현실로”… 유니버셜스튜디오 유니버셜스튜디오 재팬은 미국의 유니버셜영화사에서 제작된 명작만을 골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보고 즐기는 여행에서 벗어나 정신적 구도를 위한 여행을 가자 떠남의 계절이다. 삶이 팍팍하게 느껴지는 요즘, 일상에 치인 당신의 존재감이 깃털보다도 더 가볍다고 느껴질 때, 당신에게 떠나라고 재촉하는 속삭임이 내면으로부터 들려온다. 길의 부름이다. 그 소리에 절대 저항하려 들지 마라. 두려워하지도 마라. 그 유혹의 소리를 기꺼이 받아들여 자유를 찾아 떠나라. 그것은 나를 찾는 최고의 방법 가운데 하나며,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여행에서의 구미사대주의를 넘어 어디로 갈 것인가? 떠남에 있어 목적지를 정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없다. 여행의 결과는 거기에 달렸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우리네 자연의 익숙한 풍광 속에서 편안한 한 때를 보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조금만 시야를 넓혀 보자. 여행은 일단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단절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를 벗어난 낯선 세계로의 떠남은 더 매력적이다. 해외여행 하면 사람들은 흔히 유럽이나 미국 등지를 추천한다. 파리의 에펠탑은 역시 대단하다느니, 런던의 안개는 낭만적이었다느니, 미국인들의 합리성을 본받아야 한다는 등의 소감을 대며. 우리의 신화를 읽기 전에 먼저 그리스의 신화를
올 여름 휴가, 해외로 많이 떠난다 유럽 동남아 여전히 강세, 가족단위 실속파 늘어 웹프로그래머 송희정(29·여)씨는 여름 휴가를 친구들과 함께 유명 휴양지 태국의 푸켓에서 보낼 예정이다. 전세기 상품이 나와 왕복시간도 단축됐고 가격도 싸서 선택했다. 쌓였던 피로를 풀고 선탠도 하겠다는 것이 이번 휴가의 테마다. 학원 강사인 이형민(44)씨는 자녀들의 방학에 맞춰 휴가 일정을 잡았다. 이번 휴가에는 가족과 함께 호주 농장에서 숙박할 계획이다. 중학생인 두 딸에게 자연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여름피서지로 인기 높은 동남아를 비롯해, 뉴질랜드 호주 등지는 이미 8월 중순까지 항공권이 매진된 상태다. 여행사 하나투어는 올해 해외여행객이 작년7월에 대비해 60% 이상 늘었다. 한화투어몰 역시 7, 8월에 예약된 해외여행객이 4000여명으로 작년보다 상승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여름 해외여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항공사들의 운항계획과 매년 여행객 증가율 등을 감안하면, 7월말에서 8월초의 여름 휴가 성수기 동안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W세대, 고정관념은 가라 레드 콤플렉스 탈피 …건강한 집단주의 생성 2002한일월드컵을 계기로 X세대나 N세대와는 다른 ‘W(월드컵)세대’혹은 R(Red devil, 붉은악마)세대로 불리는 새로운 대중이 등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전 국민적 길거리 응원을 통해 월드컵의 열정을 공동 체험했고 정신적인 유대감을 가지게 됐다. 이같은 응원문화를 이끈 ‘붉은악마’와 함께 생겨난 신조어가 W세대다. 월드컵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W세대들은 소중한 공동체 문화를 체험하고, 낯설게만 여겨지던 조국애의 벅찬 감동을 공유하고 있다. W세대가 보여준 폭발적인 응집력과 잠재력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담보하는 양질의 에너지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W세대, 월드컵과 N세대의 만남 W세대들은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돼 시작됐고 첨단기술의 대형 전광판을 매개로 모였다는 점에서 태생적으로 IT의 발전과 상당한 연관을 가진다. N세대는 네트워크(on-line)안에서 한국사회의 기존의 틀을 벗기는데 일조해 왔지만 W세대 처럼 오프라인(off-line)상에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을 집단적이고 혁명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W세대가 한국사회에 보여준 혁명으로는 ▲레드 콤플렉스 탈피